과거 KBO 리그를 폭격하며 역대급 외국인 투수로 이름을 날렸던 에릭 페디 선수를 기억하시나요?
한국 야구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그가 KBO 리그에서의 눈부신 성과를 발판 삼아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 구단과 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화려하게 돌아왔는데요.
오늘은 아시아 야구를 정복했던 그의 한국 내 활약상과 계약 조건, 그리고 이후 겪었던 방출의 아픔과 약속의 땅 시카고 화이트삭스 구단으로 다시 돌아오게 근황까지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KBO 리그를 지배한 역대급 외국인 투수의 탄생

(사진 출처 : SBS뉴스)
에릭 페디 선수는 2023 시즌을 앞두고 KBO 리그 엔씨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으며 한국 야구팬들과 처음 마주했습니다.
워싱턴 내셔널스 시절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던 경력이 있었기에 영입 당시부터 엄청난 기대를 모았는데요.
뚜껑을 열어본 그의 활약은 상상 그 이상이었습니다.
강력한 구위와 날카로운 변화구를 앞세워 대한민국 마운드를 완벽하게 지배했습니다.
정규 시즌 동안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그리고 209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투수 부문 삼관왕(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1위)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KBO 리그 역사상 외국인 투수가 20승과 200탈삼진을 동시에 달성한 것은 선동열 전 감독 이후 역대 5번째 이자 외국인 선수로서는 최초의 대기록이었습니다.
정규 시즌 MVP 수상과 스위퍼 열풍의 주역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러한 압도적인 성적을 바탕으로 그는 2023 KBO 정규 시즌 최우수선수(MVP) 트로피와 최동원상을 싹쓸이하며 한국 야구 역사에 깊은 족적을 남겼습니다.
특히 그가 구사한 변형 슬라이더인 ‘스위퍼’는 리그 전반에 엄청난 타구 변화 신드롬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국내 타자들은 그의 정교한 제구력과 횡으로 크게 휘어지는 변화구 앞에 속수무책으로 돌아섰고, 그는 단 한 시즌 만에 한국 무대를 완벽하게 평정하며 자신의 가치를 엄청나게 끌어올렸습니다.
야구 팬들은 물론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까지 한국에서 보여준 그의 완성도 높은 피칭에 완벽하게 매료되었습니다.
빅 리그의 부름을 받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합류

(사진 출처 : 뉴스1)
한국 무대에서의 눈부신 독주를 지켜본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오프시즌 동안 에릭 페디 영입을 위해 치열한 스카우트 경쟁을 벌였습니다.
마이너리그 강등과 아쉬움을 겪으며 메이저리그를 떠나야 했던 그였기에, KBO 리그에서의 성공은 빅 리그 재입성을 위한 완벽한 발판이 되었습니다.
수많은 러브콜 속에서 그가 선택한 행선지는 바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에 속한 시카고 화이트삭스 구단이었습니다.
선발진 보강이 절실했던 시카고 화이트삭스 구단은 그에게 확실한 선발 보직을 약속하며 적극적인 구애를 펼쳤고, 이는 화려한 복귀의 서막이 되었습니다.
에릭 페디 연봉 계약 조건의 세부 내역 분석

(사진 출처 : 스포츠조선)
그가 체결한 계약 규모는 세간을 깜짝 놀라게 만들 만큼 파격적이었습니다.
2년 총액 1,500만 달러(한화 약 200억 원)라는 대형 조건에 도장을 찍으며 화려한 복귀를 선언했는데요.
계약 첫해인 2024 시즌에 750만 달러를 수령하고, 이듬해인 2025 시즌에도 동일하게 750만 달러를 받는 조건입니다.
에릭 페디 연봉은 그가 한국에서 보여준 퍼포먼스가 메이저리그 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미국 현지 스카우트들의 확신을 증명하는 명확한 지표가 되었습니다.
2024 시즌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의 눈부신 활약
(영상 출처 : HI STUDIO)
대박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마운드로 돌아온 에릭 페디 선수는 2024 시즌 전반기 동안 소속팀 시카고 화이트삭스 선발진의 중심을 완벽하게 잡아주었습니다.
당시 팀은 투타의 극심한 불균형으로 인해 역사적인 패배 행진을 기록하는 등 리그 최하위권에 머물며 힘겨운 시즌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무너져가는 팀 로테이션 속에서 굳건히 마운드를 지키며 고군분투했습니다.
KBO 리그에서 연마한 정교한 커터와 한층 더 예리해진 스위퍼를 무기로 빅 리그 타자들을 압도하기 시작했는데요.
전반기 동안 21경기에 선발 등판하여 121.2이닝을 소화했고, 7승 4패 평균자책점 3.11이라는 빼어난 성적을 남겼습니다.
트레이드 시장의 대어로 부상하며 내셔널리그 이적

(사진 출처 : 스포티비뉴스)
타선의 득점 지원을 거의 받지 못하는 가혹한 상황 속에서도 퀄리티스타트를 연이어 달성한 그의 가치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습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강팀들에게 가성비가 훌륭하고 안정적인 이닝 소화 능력을 갖춘 선발 투수는 최고의 영입 타깃이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선발 보강이 급했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적극적으로 카드를 맞춰왔는데요.
시카고 화이트삭스, LA 다저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얽힌 대형 3각 트레이드를 통해 그는 시즌 중반 내셔널리그 명문 구단인 세인트루이스로 유니폼을 갈아입게 됩니다.
2025 시즌에 찾아온 급격한 부진과 연쇄 방출 잔혹사

(사진 출처 : OSEN)
트레이드 이후 기대를 모았던 에릭 페디 선수는 아쉽게도 2025 시즌에 접어들며 커맨드가 급격하게 흔들리는 침체기를 맞이했습니다.
세인트루이스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했으나 구위 저하와 제구 난조가 겹치며 난타당하는 경기가 늘어났는데요.
성적이 떨어지자 구단의 인내심도 바닥을 드러냈고, 결국 시즌 중반 세인트루이스를 떠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이적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애틀랜타에서도 반등의 기미를 찾지 못한 채 8월 24일 최종 방출(DFA) 처분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한 해에만 세 팀을 전전한 저니맨의 슬픔

(사진 출처 : 조선일보)
방출 이후 밀워키 브루어스가 그에게 메이저 계약을 제안하며 불펜 투수로 재기를 노릴 기회를 주었습니다.
그러나 밀워키에서도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했고, 정규 시즌 종료 직전인 9월 29일 또다시 방출 통보를 받게 됩니다.
2025 시즌 최종 합산 성적은 32경기(선발 24경기)에 등판해 4승 13패 평균자책점 5.49라는 처참한 수치로 마무리되었습니다.
한 해 동안 무려 세 팀의 유니폼을 갈아입으며 연쇄 방출의 충격을 겪은 그는 야구 인생에서 가장 어둡고 차가운 겨울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2026년 근황, 친정팀 시카고 화이트삭스로의 극적인 복귀

(사진 출처 : MK스포츠)
2025 시즌의 극심한 부진으로 인해 에릭 페디 선수의 시장 가치는 폭락했습니다.
자유계약 선수(FA) 자격을 취득했으나 과거 200억 대의 계약을 안겨주었던 시절과 달리 그에게 선뜻 장기 계약을 제시하는 메이저리그 구단은 없었습니다.
이적 시장에서 외면받던 그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민 곳은 아이러니하게도 과거 자신을 화려하게 데뷔시켜 주었던 친정팀 시카고 화이트삭스 구단이었습니다.
양측은 긴밀한 협상 끝에 2026 시즌을 앞두고 1년 단기 계약에 전격 합의하며 극적인 재회를 이뤄냈습니다.
몸값 전면 삭감 감수하고 체결한 가성비 계약 조건

(사진 출처 : 엑스포츠뉴스)
2026년 현재 그가 수령하는 에릭 페디 연봉 규모는 1년 보장 150만 달러(한화 약 20억 원) 수준입니다.
과거 시카고 화이트삭스 구단과 맺었던 연평균 750만 달러와 비교하면 무려 5분의 1 수준으로 몸값이 대폭 삭감된 셈인데요.
그러나 그는 자존심을 내려놓고 메이저리그 잔류와 명예 회복을 선택했습니다.
그는 현재 시카고 화이트삭스 선발 로테이션의 빈자리를 채우며 마운드에 오르고 있습니다.
에릭 페디가 던지는 메이저리그 마운드에서의 모습

(사진 출처 : 파이낸셜뉴스)
4월 30일 LA 에인절스전(7이닝 2실점 6탈삼진), 6월 3일 미네소타전(5이닝 무실점 2피안타) 등 종종 빼어난 피칭을 보여주고 있으나, 5월 23일 샌프란시스코전(3.1이닝 8실점)처럼 다소 기복이 있는 모습을 보이며 현재 4점대 후반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타선의 지원이 부족한 팀 사정과 불펜 등판(4경기)을 오가는 보직 변동 속에서도 팀 마운드의 한 축을 지탱하며 묵묵히 이닝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역경을 이겨내는 도전 정신과 야구 인생 제3막의 시작
(영상 출처 : 스포타임)
그의 야구 인생은 언제나 도전과 반전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빅 리그 방출 후 한국 KBO 리그 엔씨 다이노스에서의 성공, 그리고 화려한 빅 리그 복귀 후 다시 찾아온 2025년의 연쇄 방출 시련까지 굴곡이 상당했는데요.
그러나 낙담하지 않고 익숙한 시카고 화이트삭스 구단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그의 끈기는 많은 야구팬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2026 시즌 동안 부상 없이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실력을 증명한다면, 내년 오프시즌에는 다시 한번 당당하게 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야구 인생의 제3 막을 화려하게 열어젖힐 것으로 전망됩니다.
마치며

(사진 출처 : 스타뉴스)
에릭 페디 선수가 보여준 행보는 실패에 굴하지 않는 위대한 도전 정신의 표본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연봉을 대폭 삭감하면서까지 약속의 땅 시카고 화이트삭스 구단으로 돌아와 묵묵히 재기의 투구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시련을 성장의 자양분으로 삼아 마운드 위에서 다시 한번 전력투구를 펼치고 있는 그의 눈물겨운 부활 스토리를 전 세계 야구 팬들과 함께 뜨겁게 응원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